" data-ke-type="html">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그랜드 피날레 스포일러 포함 거꾸로 매달린 행성 늘 누워있네요. 주은성이 뱉은 말이었다. 유영하듯 위성들의 궤도에 몸을 맡긴 채였다. 공허하게 뜨인 눈 너머로 기울어진 행성의 모습이 들었다. 그 무심한 시선조차도 전부 포착되어 영상이 된다. 화소의 형태로 27억의 거리를 넘어 전달된다. 그리고 인류의 희망이란 이름 아래 칭송받는다. 귓전에 부착된 스피커 너머로는 늘 그런 북돋음이 전해져왔다. 지구의 모두가 너를 주목하고 있어, 주은성. 연구원들은 주은성의 성취가 인류 과학에 얼마나 지대한 공헌을 할지 속살거려주었지만, 어쩐지 오늘따라 전부 무감했다. 발을 낚아채는 묵직한 압력이 그저 아득하기만 했다. 중력..